Surprise Me!

[사건현장 360]과태료 물려도 밤마다 퇴폐 전단지

2024-04-13 156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사건현장을 360도 빈틈없이 파헤치는 '사건현장 360', 오늘부터 시작합니다. <br> <br>유흥업소가 몰린 번화가를 지나가다보면 길바닥을 뒤덮은 퇴폐업소 전단지 때문에 눈살을 찌푸린 적 많으실 겁니다. <br> <br>전단지 살포범들은 단속반을 따돌리려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데, 이기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저녁 시간 서울 강남의 유흥가. <br> <br>오토바이 한 대가 지나가자 바닥으로 전단지가 쏟아집니다. <br><br>잠복 중이던 구청 직원 두 명이 오토바이를 막아서고 전단지 2만 장을 압수합니다. <br> <br>오토바이 운전자에겐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렸습니다. <br> <br>문제는 이렇게 직원 10명이 교대로 잠복해도 불법 전단지가 사라질 기미가 없다는 겁니다. <br> <br>오후 6시 49분 현재 신논현역 인근 거리인데요.<br><br>아직까지 도로 위는 깨끗한 상황입니다. <br> <br>오후 11시 반입니다.<br><br>5시간 만에 깨끗했던 도로 위는 불법 퇴폐업소를 연상케 하는 전단지들로 가득 찼습니다.<br> <br>대부분 셔츠룸, 터치룸 등의 선정적 문구와 휴대전화 번호만 적혀있습니다. <br> <br>[환경미화원] <br>"(얼마나 주워요?) 50리터 한 박스 이상 주워요. (이런 거 매일 쏟아지나요?) 어떻게 셀 수가 없어요." <br> <br>취재진이 오토바이를 기다려봤습니다. <br> <br>헬멧도 쓰지 않은 남성 2명이 나타나더니 전단지를 공중에 마구 뿌려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저기요, 저기요" <br> <br>[현장음] <br>"(왔어 왔어 왔어) 잠시만요, 잠시만" <br> <br>취재진이 부르는 소리에도 아랑곳 없이 전단지를 뿌린 뒤 멀어집니다. <br> <br>혹여 단속에 성공해도 단순 아르바이트라고 잡아 떼면 그만. <br> <br>전단지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도, 전화를 받는 사람과 전단을 뿌리는 사람은 또 별갭니다. <br> <br>[업체 관계자] <br>"아 네 여보세요, 사장님. (전단지 보고 연락드렸는데요) 네네 맞아요 픽업해드려요. 형님 계신 곳이 어디시죠. 5분이면 도착하거든요. <br> <br>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홍보만 맡는 브로커가 원격으로 전단을 뿌린 뒤 손님을 퇴폐업소로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겁니다.<br> <br>[업체 관계자] <br>"손님 넣어주고 저희는 따로 돈 받고, 서울만 하는 게 아니라 대전, 수원, 인천 다 있어요. (인근 점포로 연결해 주는 것?) 이 번호는 강남 번호니까. <br> <br>전단지 실제 배포 과정은 첩보전을 방불케 합니다. <br> <br>[업체 관계자] <br>"알려드리기가 좀 뭐한데 (지정된 장소에 전달?) 그렇죠 돈봉투랑 같이. 초보 분들은 2~3시간에 15만 원. (처벌 받은 적도 있어요?) 일하는 애들이 보통 잡혀가고, 모르죠 저희랑은" <br> <br>전단지 인쇄도 철저히 비대면으로 이뤄집니다. <br> <br>[을지로 인쇄 업체 사장] <br>"그런 것을 전문적으로 하는 데가 있어요. 합판 집이라고 그래 가지고 전국에 있는 광고물을 갖다 다 모아서 큰 판에다 한 번에 인쇄를 하는 거에요." <br> <br>문제는 단속이 돼도, 과태료는 1장에 2만5천 원, 최대 500만 원을 넘길 수 없습니다. <br> <br>[업체 관계자] <br>"뭐, 돈이 로스가 나면 안 하겠죠 저희도. <br> <br>단속반을 비웃듯 점조직 형태로 기승을 부리는 불법 전단 살포. <br> <br>강력한 대책 없이는 근절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. <br> <br>사건현장 360 이기상입니다. <br> <br>PD 김지희 최수연 <br>작가 주하영<br /><br /><br />이기상 기자 wakeup@ichannela.com

Buy Now on CodeCanyon